서양에서는 르네상스를 비롯한 오랜 전통적 기반위에 메디컬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와 막스 브로델 (Max Brödel), 프랭크 네터(Frank H. Netter) 등으로 이어지는 걸출한 인물들이 이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습니다. 서양에서는 위와 같이 의학 발달 과정에 있어 시각적 기록 이상의 과학적·예술적 성취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의학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눈부신 성과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자가 정보전달의 중심이었던 과거에는 전통적 방식의 일러스트레이션 만으로도 그 역할이 충분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정보전달이 가능해진 오늘날에는 이전에 없던 방식의 시각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런 다변화된 정보전달 방식은 앞으로 메디컬아티스트들의 활동영역이 새롭게 확장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 비해 습득해야 할 지식과 정보의 양이 많아졌고, 이는 곧 제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융합적 시각표현을 갖춰야 함을 의미합니다.
국내의 메디컬아트는 의학과 생명과학을 바탕으로 한 교육·연구 분야에서부터 의료산업 전반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전문의료인이나 의생명 연구자뿐만 아니라 의료기기회사와 제약회사들, 그리고 환자와 보호자를 비롯한 일반인들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간 국내에서는 메디컬아트에 대한 관심과 상호간의 소통이 저조하였고, 이러한 저작물에 대한 가치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본 학회는 의료인과 예술인을 비롯한 메디컬아트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의 뜻을 모아 메디컬아트의 체계를 세우고, 시각물의 저작권 보호와 변화되는 새로운 요구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교류와 소통의 장을 열고자 합니다.